여야, 현안마다 공방 ‘불꽃’…추석 여론전 안간힘
여야는 북한군의 공무원 피격사건을 두고 추석 연휴 내내 치열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오전 인천시 옹진국 대연평도 북측 해역에서 중국 어선들이 조업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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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올해 고향 방문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명절은 여전히 밥상머리 민심을 엿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올해 추석 밥상에 오를 정치 이슈로는 북한의 공무원 피격사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휴가 의혹 관련 불기소 결정, 개천절집회와 2차 재난지원금 등 코로나19 관련 사안 등 크게 세 가지가 꼽힌다.
특히, 국민의힘은 북한 피격 사건 관련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정부여당을 향한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대통령 책임론’을 부각시키며 지난 28일과 29일 연이어 의원총회를 연데 이어 청와대 분수대 앞 1인 시위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가운데 긴급현안질의가 필수적이라고 목을 돋우는 상태. 사살된 공무원의 월북시도 여부, 북한의 시신소각 여부, 우리 군의 미흡한 대처, 문재인 대통령 보고 시간 등을 쟁점으로 거론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과도한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역공에 나섰다. 이미 정부가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낸 만큼, ‘무능 프레임’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는 비판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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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추미애 장관의 아들 의혹에 대해서도 불꽃 튀는 공방을 예고했다. 지난 28일 서울동부지검은 추 장관 아들 의혹 관련자들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정권 눈치보기 수사결과”라고 즉각 반발하며 특별검사(특검), 국정조사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내달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 아들 의혹 관련 증인채택도 촉구하고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 결과 발표를 보고 적지 않은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특검 같은 것을 다시 한 번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기소 결정으로 한숨 돌린 민주당은 “야당의 의혹 제기는 근거없는 무분별한 정치공세”라며 역공에 나섰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추미애 장관 흔들기로 남긴 것은 고성과 가짜뉴스 뿐”이라며 “야당은 근거 없는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29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총 6일간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매장에서는 좌석 운영이 금지된다. 대신 음식물을 포장해 갖고 가는 테이크아웃은 가능하다. 29일 오후 서초구 서울만남의광장(부산방향) 식당에서 한 시민이 주문한 도시락을 받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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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도 여전히 관심거리다.
정부가 추석 연휴 동안 고향방문 자제를 권고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두자릿수대로 떨어지며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산발적인 집단 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는 만큼,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일부 보수단체가 내달 3일 개천절집회를 예고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존재한다. 집회 주최측은 국민의힘, 국민의당 등 보수야권마저 대면집회를 만류하자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차량 집회로 선회했다. 그러나 경찰이 차량집회에 대해서도 운전면허 취소까지 가능한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나서면서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 공은 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은 추석 연휴 전부터 지급을 시작한 긴급재난지원금(새희망자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소상공인,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아동돌봄 등1023만명을 대상으로 총 6조3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1차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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