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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진척 없는 의대생 구제…대국민 사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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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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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에 응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에게 추가 시험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당초 의대생들의 요구가 있을 시 추가 시험 검토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던 정부는 의대생들의 뒤늦은 의사 표명 이후 형평성 등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현재로선 국시 추가 응시가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수용성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설문조사, 국회, 언론 등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듣겠다"고 했다.


정부의 강경한 태도는 의대생 구제에 대한 국민 반대 여론이 높아 국민적 동의를 얻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마감된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청원에는 57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일각에선 의료계의 대국민 사과 등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신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지난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시험 요청과 관련) 국민 여론에 부정적 측면이 많은 것은 '사과 한마디 없이 이렇게 하는 건 이건 아니지 않느냐' 라는 생각이 있는 것"이라며 "그에 대한 판단은 또 당사자들이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측은 사과를 하거나 양해를 구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시 응시 의사) 입장표명 이후에 별다른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의료계와 국민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공은 탄핵을 가까스로 면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에게 넘어갔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응시 의향이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게 협회의 입장"이라면서 "국민 여론을 앞세워 애꿎은 의대생들의 사과를 요구하는 건 정부의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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