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박영선·우상호·박주민 물망
야권 윤희숙·권영세·박진 하마평
부산시장 김영춘·서병수 등 거론
여야는 모두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인식한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물러난 오세훈 전 시장의 빈자리를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채우면서 보수에서 진보로의 권력 대이동이 이뤄진 경험도 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을 해서 공석을 일으킨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당규가 있지만, 내부적으론 공천을 할 수밖에 없다는 기류가 대세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민주당에선 “박원순 미투 책임론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래도 여성 후보로 치러야 할 것”(수도권 재선)이란 목소리가 이어진다. 2018년 도전했던 4선 출신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당 대표를 지낸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후보군이나 최근 아들 군 복무 특혜 논란으로 주춤하는 분위기다. 남성 후보군으론 586의 대표적 정치인인 우상호 의원(4선)과 최근 당 대표 출마 때부터 “서울시장 도전 포석”이란 말을 듣던 박주민 의원, 당내 몇 안 되는 ‘소신파’로 자리매김한 박용진 의원이 거론된다.
“이번엔 승산이 있다”는 국민의힘에선 김종인 위원장의 의중을 가장 큰 변수로 꼽는다. 그는 “가급적이면 새로운 얼굴에, 새로운 서울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을 찾아야 한다”며 초선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당내에선 ‘저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유명해진 윤희숙 의원이 거론된다. 나경원 전 의원이나 최근 재산세 인하로 이슈를 만든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도 꼽힌다. 남성 후보군 중엔 4선 중진인 권영세·박진 의원, 원외에선 오세훈 전 시장, 오신환·김용태·김선동·지상욱 전 의원 등이 있다.
부산시장 보선 분위기는 서울과 또 다르다. 한 여권 인사가 “박원순은 사망으로 끝났지만 오거돈은 아직 재판에 넘겨지지도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민주당은 부산에서 고전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으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에 비해 국민의힘 후보군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가 10명이 넘을 정도로 북적인다. 최근 김세연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당 일각에서 김무성 전 의원의 등판설도 나온다. 서병수 의원, 박형준 전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심새롬·윤정민·김기정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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