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 고위급협의 개최키로…아세안과도 협력 강화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예방한 김건 차관보 |
29일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김 차관보는 24일부터 싱가포를 먼저 방문한 뒤 26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김 차관보는 28일 레트노 마루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만나 양국 고위급 교류와 소통 활성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그는 강경화 장관의 방한 초청을 레트노 장관에게 전달하고, 양국 차세대 리더들의 교류행사인 '영 리더스 다이얼로그' 2차 행사 개최 방안을 협의하자고 했다.
레트노 장관은 지난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과 투자청장이 한국에 다녀오고, 김 차관보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등 양국 고위급 교류 활성화에 의미를 뒀다.
레트노 장관은 "한국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 등 경제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하는 한편 "인도네시아가 양질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다량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예방한 김건 차관보 |
특히, 김 차관보와 레트노 장관은 국방·안보·방산 분야 소통 심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연내 적절한 시기에 대면 또는 화상으로 제1차 외교·국방(2+2) 고위급협의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주 한국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 10여명이 자카르타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국방부·국영 항공방산업체와 차세대 전투기 KF-X 공동 개발 조건을 놓고 1박2일 재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이 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5천3억원의 KF-X 개발분담금을 연체 중이며, 대우조선해양에 추가로 주문한 1천400t급 잠수함 3척(1조1천여억원)과 관련해서도 계약금 납입 등의 진행을 멈춘 상태다.
김 건 차관보,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 화상 예방 |
김 차관보는 29일에는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위해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을 화상으로 만나 "신남방정책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한-아세안의 포용적 상생번영을 위해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또 한-아세안 간 필수 인력 이동 원활화와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아세안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의 아세안 대사,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 아세안 대사도 면담했다.
김 차관보는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 송창근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KOCHAM) 회장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활동 애로, 교민 470여명의 500억원이 묶여있는 '하나은행-지와스라야 사건' 등에 관해 청취했다.
김 건 차관보, 인도네시아 한인회장·경제인 간담회 |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