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에 "처우·신분 개선"…남대문시장서도 "할 수 있는 한 지원"
인사말 하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 |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추석 연휴를 앞둔 29일 서울시 환경미화원과 남대문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 청운복지관에서 환경미화원 지부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그늘진 곳에서 일하고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한 것을 잘 안다"며 "하루아침에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정상화돼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어 "근무여건 개선, 처우 개선, 신분 정상화 등 세 가지가 당장 해야 할 일"이라며 "그 일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조합원의 고3 아들에게는 "두려워하지 말고 힘내세요"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적은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재래시장 상인 호소 듣는 이낙연 |
이 대표는 이어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남대문시장이나 명동은 어깨를 부딪히지 않으면 통과하지 못할 만큼 붐비는 곳인데, 사람 그림자 자체가 한산해져서 씁쓸하다"며 "상인들의 마음의 고통은 오죽하시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우리나라가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서 선두그룹에 있다며 "지금보다 안심할 수 있는 날이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또 "상인회도 시대의 변화에 맞게 고쳐나가는 것을 함께 연구했으면 좋겠다"며 "남대문시장이 옛날의 영광스러운 번성을 빨리 회복하기 바라고, 저희도 할 수 있는 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시장을 돌며 양말, 넥타이, 꽃바구니 등을 직접 구매했다.
상인들이 "임대료, 세금 하나도 못 낸다"고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 대표는 "여러가지를 하고 있는데 효과가 그때그때 닿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추석 연휴 계획과 관련해서는 "잊힌 사람들을 만난다는 콘셉트로 일정을 짜는 중"이라며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공장 등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표가 돼서 여의도 바깥에서 하는 일은 대체로 잊힌 사람들, 우려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것"이라며 "제가 다니면 뉴스가 되니 국민들께 '잊지 말아 주세요' 호소도 된다"고 설명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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