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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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관련 의혹을 수사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미 청와대가 청원게시판 답변에서 추 장관을 옹호했고, 국방부가 규정 등을 제시하며 전화 휴가연장이 가능하다고 비호했다. 추 장관도 송구하지만 잘못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8개월 뭉개던 동부지검 수사가 갑자기 속도를 냈다”며 “서 일병 소환 조사에 보좌관 조사, 국방부와 삼성의료원을 압수수색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는 생색용 속도내기”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도 “검찰의 발표로 새로운 사실, 보좌관에게 사적인 지시 한 적 없다는 추 장관의 발언은 거짓이었음이 확인됐다”고 했다.
추 장관이 아들 휴가와 관련해 보좌관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특히 군부대 지원장교 연락처를 직접 보좌관에게 전달한 정황이 담긴 검찰의 포렌식 결과 발표를 두고서 한 말이다.
추 장관은 그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보좌관의 휴가 연장 문의와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그런 사실이 있지 않다”, “보좌관에게 전화 걸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고 답해왔다.
김 교수는 “국무위원이 국회 답변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대놓고 한 셈”이라며 “범죄혐의는 뭉갤 수 있지만 추 장관의 거짓말은 어떡할 거냐”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은 거짓이 드러나면 책임을 지는 게 상식이다. MB(이명박) 때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는 박연차 회장 모른다고 잡아뗐다가 거짓으로 드러나자 자진사퇴했다”며 “답정너 추 장관에게 그정도 상식을 기대하긴 어렵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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