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신도시 과밀학급 숨통…교육청 명지5초 자체 설립

강서구청 30억원 지원에 교육청 자체 재원 투입…2023년 개교 목표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인구가 증가하는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초등학교 과밀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부산시교육청은 28일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 초등학교 과밀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체 재원을 투입해 2023년 개교를 목표로 (가칭)명지5초등학교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과 강서구는 이날 오후 시교육청에서 명지5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강서구는 30억원을 지원해 명지5초등학교 설립의 차질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투자 방식으로 초등학교를 설립하기는 부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세수 감소에 따라 교육청 내년도 예산이 3천570억원 정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재정여건이 상당히 어려운 여건이지만 명지국제신도시 지역 초등학교 과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명지5초등학교 설립에는 모두 296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30억원은 강서구청이 부담하고 나머지 266억원은 교육청이 부담한다.

시교육청은 10월 시의회 공유재산 심의 등을 거친 후 2021년 말 착공해 2023년 3월 개교할 계획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8월 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교육청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라'는 조건부 추진 통보에 대해 선례가 없는 일이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표명했다.

강서구가 30억원 지원을 밝힌 이후 시교육청은 공동 투자 방식으로 학교 설립을 최종 결정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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