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용해 노인층 노린 언택트 범죄 우려
사이트 주소 확인·공식 결재수단 이용 등 주의
모르는 발송자가 보낸 문자 링크 클릭하지 말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면 접촉을 하지 않는 ‘언택트(비대면)’ 시대로 바뀌면서 범죄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올 추석 연휴 선물이나 현금, 상품권을 언택트로 주고받는 일이 많아 관련 범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추석 연휴 택배문자 주의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
28일 경찰 등 수사기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최근 비교적 새로운 유형의 언택트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자 메시지를 통한 ‘스미싱’ 처럼 잘 알려진 범죄뿐만 아니라 오픈마켓을 이용한 돈 가로채기, 돈을 잘못 입금했다며 차액을 계좌로 환불해달라고 요청하는 범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이달 10일, B씨는 인터넷 맘카페에서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판다는 게시글을 보고 판매자에게 입금했다. 그러나 상품권은 결국 오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판매자는 총 29명에게 4700만원을 받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문화상품권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한 뒤 상품권에 적힌 ‘핀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는 방식의 사기도 있다. 상품권은 실물뿐만 아니라 핀번호만 있어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가족·지인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모바일 원격제어 앱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한 후 앱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경우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언택트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쉽게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신종 범죄는 조금만 유의하면 피해갈 수 있다. 온라인으로 거래할 때 해당 쇼핑몰 사이트 주소가 정확한지 확인해야 한다. 쇼핑몰 사이트 주소 일부를 바꿔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수법 때문이다. 온라인 직거래를 할 경우 상대방에게 돈을 직접 보내지 말고 공신력 있는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픈마켓을 이용할 경우 판매자가 개인계좌나 허위의 안심결제사이트로 결제를 유도하해 반드시 오픈마켓 공식 결재수단을 통해야 한다. 중고거래를 할 땐 경찰청의 ‘사이버캅’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이버 캅에서 중고거래 시 상대방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경찰에 신고된 번호인지 확인가능하다.
뻔한 수법이지만 꾸준히 피해자가 나오는 스미싱은 메시지를 주의깊게 살피면 피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추석명절은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스미싱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출처 미상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평소 스마트폰 보안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놓아야 한다. 스마트폰 소액결제 기능을 차단해 놓으면 범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가의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심리를 이용해 직거래 사기, 쇼핑몰 사기 등 다양한 범죄 피해가 증가할 것”이라며 “경각심을 갖고 생활 속 범죄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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