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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TF현장] 이만희 "재판 끝날 때까지 살아있을지 걱정" 연신 '콜록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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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이 사건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재판 끝날 때까지 살아있을지 걱정이다"며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 사진은 이 총회장이 지난 3월 2일 오후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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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복 수의 입고 법정서 "뼈를 잘라내듯이 아프다" 보석 호소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89)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이 사건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총회장은 "재판 끝날 때까지 살아있을지 걱정이다"며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

휠체어를 탄 이 총회장은 하늘색 줄무늬 환자복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 나왔다. 지난 3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당시와 비교하면 급격히 기력이 쇠한 이 총회장의 모습은 겉보기에도 두드러졌다.

염색도 하지 못해 백발인 이 총회장은 "인공뼈 3개를 만들어 끼웠다"며 "구치소에는 의자가 없어 땅바닥에 앉아 있으니 죽겠다. 이 순간에도 뼈를 잘라내듯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뼈가 부러졌고 지금 먹고 있는 약만 12가지"라며 "재판이 끝날 때까지 살아있을지가 걱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나는 단돈 1원도 횡령하지 않았다"며 "참말이다. 억울해서라도 이 재판이 끝날 때까지 살아있어야겠다. 치료를 하면서 이 재판에 끝까지 임할 생각이다"라고도 했다.

이 총회장의 변호인 역시 "증거인멸의 우려가 전혀 없고, 주거도 분명해 도주 우려도 없다"며 재판부에 보석 허가를 재차 호소했다.

변호인은 "만 90세의 피고인은 혼자서는 거동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수감생활을 계속한다면 종래에 침대에 누워 연명만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전자발찌도 좋으니 치료를 받으며 재판에 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재판 도중 허리와 무릎이 몹시 아픈 듯 표정을 찡그리며 콜록대는 이 총회장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변호인 중 1명은 재판 내내 이 총회장의 옆에서 그의 오른쪽 무릎을 주물렀다.

검찰은 "이 사건은 매우 중대하고, 형량도 중형이 예상된다"며 "피고인이 이미 많은 증거를 이미 인멸했고, 지위를 이용해 증거인멸을 반복할 우려도 매우 농후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피고인이 객관적으로 생명에 지장이 있다거나 당장 수술이나 입원치료 등이 필요하다고도 볼 수 없다"며 "따라서 필연적인 보석의 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 회장은 지난 18일 재판부에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보석을 청구한바 있다.

재판부는 보석을 받아 들일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총회장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명단·집회장소를 축소·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개인 주거지로 알려진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원가량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는등 모두 56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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