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의당 6기 대표단 선출선거 결과 발표에서 결선에 진출한 김종철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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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내달 결선투표를 앞둔 김종철 선임대변인이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맞다”고 말했다.
28일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한 김 후보는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어쨌든 민주당의 오거돈 시장의 부하 직원 성추행 사건, 박원순 시장의 피해자가 있는 사건 때문에 생긴 선거”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후보를 내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가고, 진보적인 시민사회, 또다른 진보정당들과 선거를 같이 하는 방안을 고민하려고 생각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민주당과 개혁공조는 불행한 기억 뿐”이라는 심상정 전 대표의 말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엔 “(공조가) 필요한 부분도 있었고, 하지만 그런 부분 때문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뭘 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는 정의당의 스탠스는 정의당의 길을 가는 것”이라면서 “그것의 원칙에 맞춰서 사안을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음달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김종철 후보는 정의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선 “민주당보다도 더 진보적이고 진취적인 정책을 내야한다”면서 “이재명 지사 같은 분이 기본소득을 얘기하고 있는데, 정의당은 민주당이나 이재명 지사보다 더 앞서나가는 정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저는) 전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을 주장하고 있고, 자산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기본자산제,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을 통한 재분배 실시 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기본자산제’ 개념을 묻자 김 후보는 “소득불평등보다는 자산불평등이 더 심해지는 양상이다. 그래서 작년 총선 때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청년 1인당 300만원씩 금융 기본자산을 제공하자 이런 제안을 했었다”면서 “자산은 금융, 부동산을 포괄한다. 국가가 부동산 등 공공재산으로 많이 확보한 다음에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국민에게 기본자산 자격을 부여하거나, 제공한다든가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지난 27일 당대표 선거를 치렀으나 득표율이 과반이 넘는 후보자가 없어 다음달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김 후보는 앞선 투표에서 득표율 1위(29.79%)를 차지해 2위 배진교 후보(득표율 27.68%)와 결선 투표에서 겨루게 됐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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