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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류현진은 왜 하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최다 100개 투구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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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은 25일(한국 시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올 시즌 최다 100개 투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버펄로(뉴욕)|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7이닝보다는 100개의 투구가 문제였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에이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100개의 투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에게 25일(한국 시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뉴욕 양키스전이 중요했을까, 30일 탬파베이 레이스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이 중요할까.

류현진은 양키스전에서 7이닝 5안타 무실점 역투로 토론토를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류현진 ‘생애 최고의 투구’라고 해도 될 만한 인상적인 호투였다. 그런데 왜 하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구단의 첫 7이닝과 첫 100개 투구를 해야만 했을까. 찰리 몬토요 감독과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경기 전 분명히 류현진과 투구이닝, 투구수에 대해서 상의를 했을 것이다. 류현진이 더 던지겠다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내내 에이스답게 호투를 했고, 그동안 양키스전에 약했던 터라 이를 만회하려는 의지를 고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대가는 너무 크다.

이미 토론토 전담방송 스포츠네트 돈 슐맨 캐스터는 류현진의 전 등판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25일 양키스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것이다. 류현진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양키스전에서는 60-70개 투구로 다음 경기에 대비하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전망은 류현진의 7이닝 투구로 빗나갔다.

그동안 메이저리그를 20년 넘게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기록이 걸려 있지 않는 한 포스트시즌 1선발투수는 정상 로테이션이라고 해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때 투구이닝과 투구수를 조절하는 게 일반적이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와일드카드 1선발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25일과 26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의 투구수를 승패와 상관없이 65개, 78개로 조절했다.

27일 현재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선발투수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MLB.COM의 토론토 담당 키건 매테슨 기자는 이날 기사에서 지난 25일 양키스전에서 7이닝을 완전하게 100개를 투구한 류현진은 약간 아프다(liitle sore)고 거론했다. 아프다면 30일 탬파베이 1차전 등판은 어려울 듯하다. 10월1일 2차전도 상황을 봐야 한다.

3전2선승제의 초단기 시리즈는 1차전 승부가 거의 시리즈를 좌우한다. 1차전을 이기면 모멘텀이 넘어 온다. 승률 1위 탬파베이 선발이 누구와 상과없이 류현진이 등판할 경우 승부는 해볼 만하다. 타이완 워커가 나서면 승산은 떨어진다. 포스트시즌 경험에서도 류현진과 큰 차이를 보인다. 물론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확률적인 분석이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투구수를 바이블처럼 섬긴다. 2012년 6월1일 뉴욕 메츠 요한 산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구단 사상 8-0 첫 노히트노런을 작성했다. 노히터 대기록을 위해 134개의 투구를 했다. 산타나는 이후 2경기 무실점을 제외하고 8경기에서 55실점으로 추락했다. 이 해를 끝으로 ML에 복귀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위해 과다한 투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투구수가 그렇게 중요하다.
문상열기자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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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 감독이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4-1 승리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자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있다. 버펄로(뉴욕)|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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