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
이 지사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 또한 어린 시절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했었다"며 "13살부터 위장 취업한 공장에서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됐고 가난의 늪은 끝모르게 깊어 살아야 할 아무 이유도 찾지 못하던 사춘기 소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웬 어린놈이 수면제를 달라고 하니 동네 약국에서 소화제를 왕창 줬는데 엉뚱한 소화제를 가득 삼키고 어설프게 연탄불 피우던 40년 전 소년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돌이켜보면 제가 우리 사회에 진 가장 큰 빚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를 살린 건 이웃 주민들이었다"며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앞날이 캄캄해 절망해도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게 하는 건 서로를 향한 사소한 관심과 연대 아닐까요. 제가 40년 전 받았던 것처럼"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아도 되는 세상 만들어보고자 몸부림쳐 볼 테니 한 번만 더 힘내 보자"고 당부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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