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특위 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미국 대선 전망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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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에 의한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여당 의원에 '가해자 편을 든다'고 주장하면서 여야 간에 설전이 오갔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태 의원은 "피해자, 유가족 입장에서 울분을 토해야 할 자리인데 김정은, 북한 통일전선부의 편지 한 장을 두고 '이게 얼마나 신속한 답변이냐', '미안하다는 표현이 두 번 들어가 있다' 등 가해자의 입장을 두둔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태 의원은 "제가 서울 한복판에서 살해되고 김정은 위원장이 죄송하다고 편지 한 장 보내도 신속한 답변이라고 대응할 거냐. 정말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또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가해자 편에서, 가해자 입장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까 이야기하냐"고 덧붙였다.
그러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해자 편을 들었다는 표현은 굉장히 위험하고 여당 의원들의 사고와 인식을 모독·폄훼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편지를 보고 납득한 여당 의원들 누구도 없다"면서 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다시 태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원마다 통일전선부의 편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것이 안타깝다"며 반박했고 여야 의원들의 설전은 한동안 계속됐다.
안 의원은 이어 피살 사건 이후 40여 시간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을 공개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항의했다.
이어 "자꾸 듣다보니까 정말 과연 정권도 과거의 데자뷰가 되살아나는 거구나,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7시간 동안 진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래서 아이들을 그렇게 많이 수장시켰던 그것을 스스로가 인정하는 그런 꼴이 아닌가, 자신들이 그랬으니까 우리도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하고는 하늘땅 별땅 차이다. 클라스가 틀린 정부"라며 "박근혜 정부가 그랬다고 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그런 의혹을 하시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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