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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노웅래 "박근혜엔 찍소리 못하더니… '세월호 비교'는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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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ㆍ김종인 "文 행적 공개하라" 비판에
"억지 짜맞추기 대통령 공격, 부끄럽지 않나"
한국일보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된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25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해당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정박되어 있다. 연평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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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실종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의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야권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는 찍소리도 못하다가 이제 와 억지 짜 맞추기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25일 목소리를 높였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안철수 김종인 두 분이 언제 한 번 박 전 대통령에게 7시간을 밝히라고 한 적이나 있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측의 우리 공무원 사살 만행은 규탄받아 마땅한 문제"라면서도 "야당은 또다시 이 비극적 사태를 정치적 먹잇감으로 삼아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기야는 세월호 7시간과 비교하며 대통령의 행적 일분일초를 공개하라 한다.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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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최고위원은 이어 "우리 영해에서 수십 명의 아이들이 물속에 잠기는데도 사라져 버린 대통령의 7시간과 북한 영토에서 월북한 사람에 대해 급작스레 총격을 한 상황을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억지 견강부회이자 무리수"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서 정부의 책임을 묻는 야권의 속내가 다른 곳에 있다고도 지적했다. 노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잘 보이고자 하는 것도, 개천절 집회에 머쓱해진 김 위원장이 돌파구를 찾는 것도 이해한다"며 "아무리 정치적 욕심이 눈을 가려도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안보 부실이 낳은 국가적 재앙"이라며 "문 대통령의 47시간 침묵의 사유, 대응 조치 내역부터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르냐"며 "피가 거꾸로 솟는다" 등의 수위 높은 표현으로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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