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민간인이 북한의 총을 맞고 사망한 가운데 24일 오후 북한 석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선들이 조업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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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철 "북측과 통신 수단 단절"
설훈 "같이 대응하겠느냐"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이 북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시신 훼손 사건 여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사과 대신 정부 대응 ‘옹호’ 입장만 내놓고 있어서 여론 악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25일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NLL 이북의 북한 수역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확실한 사실을 확증하기까지 굉장히 어렵고 미군과 협력도 해야 해서 (구출에 결정에)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적절하고 신속하게 조처를 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표류한 실종자가 우리나라 국민이라 같이 구조를 하자든지, (북측에) 협조를 구한다든지 이런 절차가 필요하다”며 “현재 (북측과) 어떤 통신의 수단이 없고 단절돼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소극적 대응에 관해선 “23일 새벽 1시에 관계 장관회의를 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했고 오전 8시에 국방부에서 (대통령께) 대면 보고를 했다”며 “UN연설은 15일에 녹화돼 18일에 UN으로 보낸 상태였기 때문에 (피격 사건) 이전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국방위 여당 간사를 맡은 황희 의원 역시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일이 이렇게 될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 했던 것 같다”며 “CCTV 보듯이 내내 지켜 보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 UN연설을 중단시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타이밍이 되게 안 좋았다”며 “2~3시간 사이에 UN기조연설을 바꾸거나 수정할 만한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 아침’에서 “NLL 북쪽, 우리 영역 밖에서 일어난 사안이기 때문에 (국방부가) 어떻게 할 길이 없다”며 “같이 대응을 해서 소총 사격을 하겠냐, 포를 쏘겠냐, 그럴 수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군에 의해 자행된 참담하고 끔찍한 반인륜적 만행 소식을 접했다”며 “이번 만행에 대해 국민과 희생자에게 사과하고 사건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정용욱 기자(drag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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