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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의대생들 “국시 응시”…정부 “추가 시험, 국민 이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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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대입 수시모집 방문접수 안 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입학처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시모집 방문접수를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입구에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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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국시) 응시 거부에 나섰던 의대생들이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부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을 고려할 때 추가 기회를 주는 것은 국민들의 이해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국시는 지난 8일부터 이미 시작돼 현재 진행 중인 상태라, 만약 추가 시험이 실시되더라도 최소 11월11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대표들은 24일 발표한 공동성명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 건강권이 위협받고 의료 인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건강한 의료 환경 정립에 있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끝으로 우리나라의 올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의대 4학년생들은 의대 정원 증원·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4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 집단휴진(파업)에 동참해 의사 국시를 거부하는 단체행동을 벌여왔다. 정부가 국시 접수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음에도 올해 국시 응시율은 14%에 그쳤다. 이에 내년 의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KAMC) 등이 정부에 추가 기회를 달라고 촉구했지만 정부는 “의대생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추가 시험 검토 요구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24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대생들이 응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국민들의 이해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시가 추가 실시되더라도 최소 11월11일 이후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실기시험1부장은 “추가 시험이 실시될 경우 원서 접수, 채점위원 배정, 모의 환자인 표준화 환자 일정 조율 등을 조정하는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국시 종료 기한이 11월10일인데, 이 일정이 끝나야만 추가 시험 실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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