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경기 김포시 민간 온라인 공연장인 캠프원에서 열린 디지털뉴딜문화콘텐츠산업 전략보고회에 참석,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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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 모두가 북한을 규탄했다. 북한군이 지난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북측 해상에서 사살한 뒤 기름을 부어 불태운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노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 결과 및 정부 대책을 보고받고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충격적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을 향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경계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여야 정치권도 이번 사안에 격앙된 반응을 내놓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사건은 남북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간인에 대한 비인도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남북한의 평화와 화해, 상생의 기반 자체를 뒤엎었다"고 했다.
2008년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 피격 사건' 이후 12년 만으로, 북한군이 남측의 비무장 민간인을 잔인하게 사살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에 후폭풍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24일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실종자 A(47)씨와 관련한 대북첩보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 A씨가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북측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됐으며, 6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께 총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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