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해양수산부는 24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다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이 지난 21일 새벽부터 점심시간 사이에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해수부는 2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실종자가 승선한 지도선은 무궁화 10호이고 16명이 승선했다"며 "공무원 A씨는 2012년 서해어업관리단에 입사해 계속 그곳에서만 근무했다"고 밝혔다.
지도선은 인천 연평어장에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우리 어선의 월선이나 나포 예방, 불법 어업을 지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양수산서기 8급 공무원인 A씨는 2012년 전남 목포 소재 서해어업관리단에 들어온 뒤 어업지도선에서 어선의 월선·나포 예방이나 불법 어업 지도 업무를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종 당일인 21일 점심시간까지 실종자가 나타나지 않아 다른 승선직원이 12시 50분께 해경에 실종 신고를 했다"며 "당직은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서게 돼 있고 4시부터는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과 해군, 해수부 등이 수색에 나섰고 이후에 국방부가 관련 내용을 조사해 북한이 북측에서 발견된 사람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A씨는 이달 14일부터는 499t급 어업지도선인 무궁화 10호에서 15명의 동료와 함께 일등 항해사로 근무했다. 실종 직전까지 연평도 해상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해수부는 무궁화 10호로 옮긴 이후 A씨 근무 태도에 대해 "옮긴 후에 근무가 어땠는지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지는 않았다"면서도 "'2012년부터 계속 동료들과 같이 일해 와서 일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고 일반적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가 평소 동료에게 월북 의사를 밝힌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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