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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일문일답] 해경 "北 피격 사망 공무원 연평도 조류 잘 알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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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월북 가능성 확정할 수 없지만 조사 중"…"금융계좌 추적"

"사망자, 월북·북한에 관심 있다는 얘기한 적 없다고 동료들 진술"

연합뉴스

소연평도 실종 공무원 北 피격사건 해경 브리핑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신동삼 인천해양경찰서 서장이 2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소연평도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24 tomatoyoon@yna.co.kr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24일 인천 해양경찰서는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8급 공무원 A(47)씨와 관련해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으나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동삼 인천해양경찰서장은 "해당 공무원은 (어업지도선) 무궁화 13호에 근무하다가 (실종 전 타고 있던) 무궁화 10호로 최근 발령받아 (연평도) 현지에서 이달 17일 승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 타고 있다가 지난 21일 실종된 A씨는 다음날 바다 위에서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다음은 신 서장과의 일문일답.

-- 실종자가 21일 실종됐는데 해경 언제 통보를 받고 수색을 했는지.

▲ 낮 12시(정오) 이후 접수했고 바로 조사하면서 우리 경비정 등 동원해서 수색했다.

-- 그날 밤 사살된 거는 통보받았나.

▲ 그 상황은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

-- 통보를 받지 못하고 어제오늘 수색했나.

▲ 방송으로 그런 유사한 정황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실종된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계속 수색을 했다.

-- 당일 조류가 북한으로 갈 만큼 강했나.

▲ 당시 조류 예측 시스템을 보면 11물인데 6∼7물 때였다. 그때 물때보다는 속도가 늦었던 것으로 돼 있다. 예측시스템을 보면 소연평도는 유동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다.

-- 사망자는 주변 조류에 대해 잘 아는가.

▲ 1항사(일등항해사)로 그쪽 근무를 했던 경험이 있다. 조류를 알아야만 항해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잘 알지 않았나 판단한다.

-- 당시 조류가 뛰어내렸을 경우 (북한에) 갈 수 있다는 예측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인가.

▲ 뛰어내린 것은 모르겠다. 01시부터 조류가 어떻게 흘렀느냐 예측시스템 해보니 소연평도 서쪽으로 왔다 갔다 했다. 저희도 멀리까지 수색 구역을 확대해서 했지만 가장 가까운 해역부터 수색했다고 보면 된다.

-- 구명조끼나 부표 타고 갔다는 얘기가 있다. 확인됐나.

▲ 그런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가) 진행하고 있다. 정리되면 알려주겠다.

-- 추가 조사는 어떤 부분 한다는 건가.

▲ 일단 신원조사를 했지만, 금융계좌 정밀 분석하려고 한다. 신원 조사 중에서 미진한 것도 조사 내용을 보고 더 정밀하게 확보를 해야 하지 않나 판단한다. 수사가 금방 끝나지 않고 보완 지속한다.

-- 월급 압류 확인됐나.

▲ 금융추적 더 해야 한다.

-- 승선원 조사했는데 동료들은 사망자에 대해 뭐라고 얘기하나.

▲ 평소 청소도 솔선해서 하고 부지런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 평소 어떤 것을 어려워했는지 행적을 알고 싶다.

▲ 다른 얘기를 여쭤볼 수는 없었다.

-- 그날 배 항로는 평소와 정해진 대로 움직였나. 특이사항은.

▲ 그 당시에 아마 투묘(닻을 내리는 작업)를 한 것 같다. 정상적으로 자기 구역에서 근무한 것 같다.

-- 같이 승선했던 사람이 실종자가 월북이나 북한에 관심 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하나.

▲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다고 한다.

-- 어업지도선에 대한 조사 진행 중인데 어떻게 처리하나.

▲ 수사를 해보고 보완 수사를 목포에서 할지 판단해 보겠다

-- 무궁화 10호 출항 인원이 다른 배에 함께 온 건지.

▲ 16일 출항했는데 그분은 13호 근무했다. 14일 발령받았고 현지에서 17일 승선했다. 3년 동안 13호에 근무를 했다고 한다. 14일 발령 받았는데 승선은 17일에 했다.

-- 자진 월북 가능성 판단 근거는.

▲ 그 부분은 국방부 첩보 포함해서 판단해야 한다. 확정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자진 월북 가능성) 계속 조사한다.

-- 조류를 타고 북한까지 갈 수 있나.

▲ 어려운 질문이다. 현장에서 해보지 않으면 답을 내기가 어렵다. 물골 따라 흐를 수도 있다. 바람 영향도 있다. 단정하기 어렵다.

-- 배 수색했을 때 실종자 관련된 물품은 뭐가 나왔나.

▲ 휴대폰은 없었다. 전원이 꺼져있었다. 확인 시간은 21일 13시 19분이다.

-- 다른 소지품은.

▲ 옷가지나 공책 등이 있었다.

-- 폐쇄회로(CC)TV는 고장이 났나.

▲ 내구연한이 지난 오래된 것이었다. 작동됐다, 안 됐다 하던 상태였다. 당시에는 먹통이었다.

-- 유족들도 해당 선박에 다녀왔나.

▲ 가족 2명, 형과 남동생이 오늘 아침까지 있다가 나갔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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