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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정당방위? 인종차별?…흑인 총격사망 면죄부 평결에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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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방위? 인종차별?…흑인 총격사망 면죄부 평결에 긴장 고조

[앵커]

미국에서 경찰의 총탄에 흑인 여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정당방위였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다시 시위가 격화할지 주목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총탄에 숨진 흑인 여성 사망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에 대해 켄터키주 대배심이 정당방위로 판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루이빌에 거주하던 26세 브레오나 테일러는 마약 수색을 위해 새벽에 들이닥친 경관 3명에게 총탄 8발을 맞고 숨졌습니다.

함께 잠을 자던 테일러의 남자 친구가 경찰을 침입자로 오인해 총을 발사하고, 경찰이 응사하면서 테일러가 숨진 겁니다.

당시 경찰 수사는 사전 경고 없이 이뤄졌으며 마약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니얼 캐머런 켄터키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경관에 대한 기소 여부를 정하는 대배심 평결을 발표하며 테일러 남자 친구의 총격에 경관이 허벅지를 다쳐 대응했다며 이는 정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테일러의 죽음은 비극이었지만 범죄는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경관 2명은 기소되지 않았고 해고된 경관 1명만 사건과 무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습니다.

흑인 사회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루이빌에서는 수백명 시위대가 항의 행진을 하면서 통행금지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워싱턴DC 시위 참가자> "우리는 정의를 기다리거나 부탁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강하게 요구하며, 달성될 때까지 거리에 있을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사안의 민감성을 인식했는지 평결을 우회적으로 긍정 평가하면서도, 직접적 답변은 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캐머런이 훌륭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스타입니다. 그의 발표문을 읽어보겠습니다. 긴급한 전화가 와서 이제 떠나야 합니다."

대선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소강 국면에 들어섰던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다시 격화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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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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