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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인터뷰] 더 블랭크 숍 “데이식스 원필→백예린 협업, 많이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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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프로듀서 더 블랭크 숍으로 돌아온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 제공|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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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35)이 프로듀서 더 블랭크 숍(The BLANK Shop)으로 변신했다. 더 블랭크 숍의 이름으로 발매하는 첫 앨범명은 ‘테일러(Tailor)’다. 그는 최근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재단사를 뜻하는 앨범명처럼 향후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아티스트 맞춤형 음악과 프로듀싱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윤석철이 아닌 더 블랭크 숍이라는 이름으로 프로듀서 활동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재즈 연주 음악 말고도 하고 싶은 음악들이 많았다. 듣는 분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서로 구분을 지어서 활동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더 블랭크 숍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테일러’에는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원필과 백예린이 가창에 참여한 더블 타이틀 '사랑노래'와 '위 아 올 뮤즈(We are all Muse)'를 포함해 총 14곡이 담겼다. ‘사랑노래’는 짝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담담하게 그린 곡이고, ‘위 아 올 뮤즈’는 서로서로가 거울처럼 연결되어 있는 이 사회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을 대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담은 노래다.

그렇다면 더 블랭크 숍이 더블 타이틀을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제가 가장 고민했던 일은 가사를 쓰는 일이었다. 그래서 가사 작업이 가장 뿌듯했던 두 곡을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면서 “‘사랑노래’는 ‘나에게 이런 면도 있었구나’하고 발견한 것을 가사로 쓴 곡이다. ‘위 아 올 뮤즈’는 제가 요즘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주제를 가사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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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블랭크 숍은 다른 장르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제공|안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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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장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K팝 아티스트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더 블랭크 숍은 “재즈가 아닌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접할 때 아슬아슬 외줄타기 한다는 기분이 든다. 연주력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처음에는 뭔가 겉핥기 식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다른 씬의 뮤지션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새로운 음악도 많이 듣고 특유의 문화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할 때의 쾌감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라고 뿌듯해했다.

이번 앨범에는 선우정아, 10CM, 하헌진, 까데호, 이진아, 안녕하신가영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뮤지션들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앨범 작업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이진아와의 작업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진아가 피처링에 참여한 수록곡 ‘랜선탈출’을 언급하며 “8비트 게임 속에 이진아의 목소리가 나오면 잘 어울리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는데, 가이드 녹음을 듣고 만세를 불렀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새 앨범 전곡 프로듀싱은 물론, 악기 연주와 가창까지 전체적인 앨범 작업을 진두지휘한 그에게 곡 작업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이냐고 묻자 “‘새롭지만 낯설지 않은 옷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앨범을 기획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거의 모든 곡들은 처음부터 보컬들을 정하고 만들기 시작했어요. 팬으로서 제가 바라보는 가수의 이미지, 그분들의 음악 스타일, 저의 색깔들을 계속 고민하다 보면 밸런스가 맞는 지점이 있더라고요. 일단 콘셉트가 잡히면 나머지 작업은 꽤 수월했죠. 마지막 트리오 앨범을 만드는 것과는 많이 다르긴 했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더 블랭크 숍은 “‘테일러’는 정말 즐겁게 만든 앨범이다. 요즘 다들 힘드실 텐데 이 앨범으로 조금이나마 즐거워지셨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더 블랭크 숍이라는 이름으로 작, 편곡자로서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할 예정이다. 필요한 것들을 공부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환경 속에서 열심히 연주하고 곡을 써서 좋은 노래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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