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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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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KPGA 20년 만의 3연승 부담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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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골프 KPGA오픈과 신한 동해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한 김한별(24)의 2연승은 2014년 박상현(37) 이후 5년10개월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국내 남자골프 무대에서 3연승 기록은 2000년 최광수와 1991년 최상호(65) 두 번밖에 없었다.

2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에서 개막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 김한별은 무려 20년2개월 만에 3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골프팬이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고, 그 관심이 김한별로서는 무척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부담의 무게 탓인지 김한별의 샷이 대회 첫날 잇단 보기와 더블 보기로 이어졌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김한별은 설상가상으로 6번홀과 7번홀(이상 파4)에서는 연속 더블 보기로 흔들렸다. 9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하는 듯했으나 15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가 나왔고 결국 4오버파 76타로 경기를 마쳤다.

첫날 중하위권을 기록한 김한별은 컷 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대회 전 "첫 승 이후 방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2승까지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자만하지 않겠다. 처음으로 돌아왔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할 것"이라며 정신을 무장했지만 몸은 따라주지 않았다.

김한별이 무너지는 사이 리더보드는 몇 개 남지 않은 대회 우승에 목말라하는 선수들의 화끈한 샷으로 요동쳤다. 단독 선두 이름이 자주 바뀌고, 상위권에 올랐다가 사라지는 선수 이름도 많았다.

최민철과 정재현이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선두 다툼에 나섰고, 최진호도 3언더파 69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문경준도 2언더파 70타를 치며 다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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