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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북한 연평도 피격 사건

"文, 알고도 '종전선언' 연설 했나"…국민의힘, '연평도 피격' 일제히 규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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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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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연평도 피격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 인사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알고도 '종전선언' 유엔(UN) 연설을 했나"며 일제히 규탄에 나섰다. 정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북한의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이 피격된 상황을 파악하고도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하자고 했다면 국민을 속인 것일 뿐만 아니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화상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도 지금 진상조사를 하는 과정"이라며 "시간 순이라든지 보고된 내용 등을 추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의 중진인 정진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남에서 북으로 월경한 사람이 중국인이었어도 사살후 태워버렸겠는가, 무지막지한 놈들"이라고 비판하고 "대통령은 이 참변 소식을 듣고도 종전선언 유엔연설을 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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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은 22일 11시쯤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되었다고 한다"며 "공교롭게 다음날인 23일 새벽, 종전선언을 주장한 문재인 대통령의 UN 총회 연설이 있었다. 먼저 청와대는 이번 사안이 22일 밤 문 대통령까지 보고되었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북한에 공동조사단을 꾸릴 것을 촉구하고, 사건을 명명백백히 밝혀 우리 국민의 의구심과 울분을 해소해야 한다"며 "북한도 앞으로 남북관계를 고려한다면, 당당히 공동조사단 구성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월 우리 국민의 재산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폭파되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실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번에는 우리 국민이 죽었다"며 "우리 정부는 조속히 이번 사안과 지난번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건을 함께 UN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과 남북보건협력을 북한에 제안했다.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며 "우리 국민이 총에 맞아 죽고 시신이 불태워졌는데 북한에 구애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 북한 인권에 눈을 감더니 이제는 우리 국민의 생명마저 외면하나"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했어야 할 말은 공허한 종전선언이 아니다. 북한의 인권 만행, 우리 국민 살인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그에 상응한 대응조치를 천명했어야 한다"며 "국민을 지킬 의지가 없다면 대통령 자격도 없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처참한 죽음 후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연설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군 당국이 사건을 포착한 것이 22일 밤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은 그 다음날 유엔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북한의 도발과 만행은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은 우리 정부의 책임도 크다"며 "개성공단 사무소 폭파도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나라가 비무장 외국인을 사살해서 시신까지 불태우나"며 "전쟁 중에도 비무장 민간인은 죽일 수 없도록 한 제네바 협약 위반이다. 현 정부에서 체결된 4·27 판문점 정상회담 공동선언, 9·19 군사 분야 부속 합의서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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