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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자율주행株 강세 vs 배터리 관련주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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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테슬라가 한달 뒤 자율주행차 출시를 예고하자 국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최근 서울 청담동의 테슬라 매장에서 직원이 차량의 배터리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 사진=뉴스1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테슬라가 한 달 뒤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한 달 뒤에 공개할 것”이라며 “배터리 가격을 낮춰 약 3년 뒤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2만500달러(약 3000만원)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의 이같은 발언 후 자율주행차 관련주로 꼽히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4분 현재 자율주행·스마트카 필수 장치에 해당하는 HUD·AD AS 등을 개발하는 ‘모트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18% 오른 6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마트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전일 대비 6.6% 오른 5330원에, 차랑용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인 ‘텔레칩스’도 전일보다 10.91% 상승한 1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인 ‘라닉스’도 전일 대비 2.45% 오른 9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기·영사기 관련 장비 제조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은 전일 대비 4.72% 내린 1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10일 1만44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 23일 1만2000원대로 올랐다가 이날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관련주들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머스크 CEO의 발언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은 향후 개발될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접목될 기술이기에 향후 전망이 밝은 상태”라고 전망했다.

반면 배터리 관련 발표 내용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시장의 기대와 달리 배터리 신기술 발표는 없었고 원가 절감과 가격 하락에 초점을 맞춰졌기 때문이다.

국내 2차전지 대표 관련주인 LG화학은 전일 대비 0.79% 떨어진 62만5000원에,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4.58% 내린 41만6500원에, SK이노베이션도 전일보다 4.39% 내린 14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터리데이 이후에 코스피 지수를 2450선까지 끌어올렸던 2차전지·자동차 업종이 흔들리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반등시도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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