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1170.80원/1164.40원…6.40원 상승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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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4일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로 다시 올라설 수 있어 보인다.
달러 강세와 뉴욕 증시 폭락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둔화에 상승 압력이 우세하면서다.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21일 1150원대로 내려섰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사흘만에 다시 1170원선을 위협하며 변동성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 주요 기술 주가의 폭락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02% 급락한 1만632.99에 장을 마쳤다.
전일 ‘배터리 데이’의 내용이 실망스럽단 평가에 10% 넘게 폭락한 테슬라 주가와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규제법안 제출에 페이스북 주가가 2.2% 떨어진 것이 전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과 유럽의 봉쇄 조치 강화 움직임도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영국은 봉쇄조치 강화에 나섰고 프랑스도 코로나 위험 등급을 구분해 단계별 조치 등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인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45% 오른 94.406에 마감하며 지난 7월 이후 2개월만에 다시 94선대로 올라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하원에 출석해 “정책의 힘은 다른 어떤 것보다 크며 미국 경제에는 추가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금가격은 1900달러선을 내줬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2.1% 하락한 1868.40달러에 마감했다. 두 달 전인 7월 말께 19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재차 1800달러선까지 밀린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의 상승과 미국 기술주 급락 등 전반적인 위험기피 강화에 원·달러 환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날 증시와 위안화 흐름을 주시하며 117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3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0.8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4.40원)와 비교해 6.4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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