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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흑인 사망

"미 인종차별, 20년간 16조 손실" 씨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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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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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23일(현지시간)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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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 20년간 구조적인 인종차별로 인해 16조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겪었다고 씨티그룹이 지적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임금·교육·흑인 소유 사업체에 대한 투자, 주택시장에서의 인종차별로 인해 이같은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레이먼드 맥과이어 씨티그룹 부회장은 "인종 불평등은 늘 대규모 비용을 발생시킨다"면서 "이 비용은 오직 차별받는 그룹들만 부담하는 비용으로 간주돼 왔다"고 지적했다.

맥과이어 부회장은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차별에 따른) 이같은 관세(비용)는 우리 모두에게 부과되는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에서는 이 비용이 미 경제적 산출에 실질적인 유형의 충격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어느때보다 이제 우리는 이 오랜 사회적 질병에 대항해 맞서고 책임을 질 때가 됐다"면서 "수세기 동안 이 질병은 (피부색이) 검고, 갈색인 사람들을 괴롭혔으며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불렀다"고 강조했다.

맥과이어는 인종차별을 멈춰 이제 더 큰 평등과 번영을 누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인종차별에 따른 16조달러 경제적 손실은 특히 흑인이 소유한 사업체의 자본투자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일루멘캐피털의 분석에 따르면 인종·성차별이 없었다면 다르게 배분됐을 자본 규모가 35조달러에 이른다.

씨티그룹은 만약 흑백 인종간 임금 격차가 없었다면 미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2조7000억달러 더 높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GDP의 0.2% 에 이르는 규모다.

보고서는 "주택 신용시장 접근이 개선됐다면 흑인 주택소유주가 77만명 늘어 주택판매와 관련 지출이 2180억달러 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흑인 학생들의 대학입학이 늘었다면 흑인 노동자들의 평생소득은 최대 1130억달러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인종차별이 없어지면 앞으로 5년간 미 GDP가 5조달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평균 0.35% 성장률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7월 비슷한 보고서를 출간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인종간 소득 불평등을 줄이면 미 GDP를 약 2% 늘릴 수 있다면서 금액으로는 연간 4000억달러 수준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경제적 효과는 전세계로도 확산돼 전세계 GDP가 0.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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