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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김봉현 "향군회장측에 돈줬다" 주장…향군 "완전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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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상조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진술…"상조회 전 부회장이 요구"

향군 측 "범죄자의 근거없는 주장…사실 인정할 증거 없어"

연합뉴스

김봉현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불리는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매각 과정에서 향군회장 측에 돈을 줬다고 관련 사건 재판에서 진술했다.

향군 측은 김 회장의 주장에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24일 해당 재판을 방청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봉현 회장은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22일 열린 장모 전 향군상조회 부회장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진호) 향군회장에게 전달하겠다'는 말을 믿고 올해 1월 장씨에게 8억원을 빌려줬다"고 말했다.

김봉현 회장은 "장씨가 '김진호 향군회장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상조회 인수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김봉현 회장은 "김진호 향군회장과 장씨는 막역한 사이이며, 상조회를 매입하고 이를 다시 매각하는 과정을 모두 장씨가 주도했다"고도 주장했다.

향군상조회는 올해 초 김봉현 회장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상조회를 인수한 김 회장은 장 전 부회장과 함께 상조회 자산 378억원을 횡령한 후 상조회를 다른 상조회사에 되팔아 계약금 250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로 기소됐다.

앞서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는 향군이 상조회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김진호 향군회장과 김봉현 회장이 결탁했다며 김진호 향군회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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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7월 향군 경영총장실과 상조회 매각을 주관한 법무법인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자료 분석을 마친 후 향군 측 관계자들을 불러 상조업 경험이 없는 컨소시엄에 상조회를 매각한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봉현 회장의 증언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가 공개된 것은 아니다. 향군 측은 '범죄자의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김 회장의 진술이 허위라고 반박했다.

김진호 향군회장은 "향군상조회 매각 과정에서 김봉현 회장에게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완전한 허위 주장"이라고 말했다.

향군 측은 상조회 매각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향군 입장에서 상조회는 손실만 발생하는 '애물단지'였으며 매각 과정에서도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결정을 일임했다는 것이 향군 측 설명이다.

향군 관계자는 "주장을 사실로 인정할 증거가 없는 상태"라며 "범죄자의 주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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