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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재기와 매점매석

'영국이 또?'…코로나19 신규 제한조치에 사재기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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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 식당 영업시간 제한·재택근무 확대 등 조치 발표

테스코 등 유통업체 CEO "물건 충분하다…평상시처럼 쇼핑해야"

연합뉴스

사재기가 한창이던 3월 중순 맨체스터의 한 마트 내부 [로이터=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제한조치가 도입되면서 필수품 사재기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영국에서는 화장지 등 생필품과 각종 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한동안 지속됐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날 펍과 식당 등의 오후 10시 이후 영업 금지, 상점 등 실내 마스크 착용 확대, 가급적 재택근무 유지 등을 뼈대로 하는 코로나19 제한조치를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오는 24일부터 적용되는 이같은 조치가 6개월간 지속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에 도입됐던 이동제한을 포함한 전면적 봉쇄조치는 아니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새로운 조치가 발표되면서 사재기 현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의 데이브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이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그는 "영국은 지난번에 식료품 업계에서 잘 대응하는 것을 목격했다. 충분한 양의 식료품이 있다"고 안심시켰다.

루이스 CEO는 "공급망에 불필요한 긴장 상태를 초래하는 사재기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들이 평상시처럼 쇼핑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유통업체인 알디 UK의 자일스 헐리 CEO는 전날 존슨 총리의 대국민 연설 이후 소비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우리 점포들은 충분한 상품을 비축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신중하게 쇼핑해달라. 필요한 것 이상으로 물건을 살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전과 같은 사재기가 다시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식료품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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