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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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유시장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른바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 그 사람은 자유시장경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오후 11시쯤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 대표의 의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자유시장경제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내버려두면 자유시장경제가 제대로 움직이지를 않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해당 법안에 대해 “불공정경제 해결의 핵심은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진정한 자유시장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기업 지배 구조를 바꾼다고 공정 경제가 이룩되진 않는다”고 했다. 또 여권을 향해서는 “돈을 번 적도 세금을 낸 적도 없는 사람들이 경제 정책을 주도한 탓”이라며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았다. 왜 기업 지배 구조에 집착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과 정책 연대 관련 질문에 “꼭 정책연대를 이어나갈 당위성이 있지 않다”며 “그 사람은 그 사람들 나름대로 생각을 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나름의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여야합의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통과된 것에는 “처음에 시작할 때 이견들도 노출되고 그랬는데 합의를 잘 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재판에 처음 출석한 것을 놓고는 “개인적으로 국회에서 정치적으로 일어난 사건을 가지고 법원까지 갔다는 것 자체가 정치 측면에선 불행한 일이라고 본다”고 했다.
지난 8월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로 가락시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이날 경매가 시작되는 오후 11시에 시장을 찾아 배추 경매가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지난번 홍수가 많이 왔을 때 왔다갔는데 그때는 야채 값이 많이 올랐다”며 “지금 와서 보니까 비교적 가격이 안정된 상황에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정부와 여당의 주요 국정과제인 ‘공정경제 3법’은 지난달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시장 질서 보완을 위해 만든 법이기 때문에 세 가지 법 자체에 대해서 거부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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