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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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2일 “야권이 이대로 선거에 나가면 질 것이라 본다”며 “다음 대선뿐만 아니라 내년 서울 재보궐도 굉장히 어렵다”고 전망했다.
안 대표는 이날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0일 넘게 고생했지만, 실제 민심이 변하는 지표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묻자 “생각해본 적도 없고, 고려하지도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선 “큰 흐름을 굉장히 잘 파악하시고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아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야권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선 본인의 선택이나 행동도 있겠지만, 구성원들의 동의, 구성원이 바뀌어야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이 취임했을 때 미래통합당 지지율과 지난주 국민의힘 지지율이 각각 17∼20% 사이에 머무는 등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한 뒤 “2022년 대선뿐 아니라 내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도 굉장히 어렵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제1야당에 비호감인 사람들이 정말 많다”며 “국민의힘만 혁신한다고 하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야권에 필요한 것은 혁신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오는 23일 자신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주최하는 강연에 연사로 나서는 데 대해 “그동안 국민의당과 어떤 소통 의사소통도 없었다”며 “정부를 제대로 견제한다는 입장에서 보면 서로 접점을 찾아가는 시작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치적 정체성을 묻는 질문엔 “예전에 보수정권일 때 야당이었지 않나. 제가 서있는 위치는 똑같은데 (사람들이) 저를 진보라 평가한다”며 “지금처럼 진보 정권에 반대하다 보니 (이제는) 보수라 평가하는 것이다. 지향점은 일관된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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