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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맞아도 코로나 감염 위험 크지 않다" 美 연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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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바이러스 코로나 유전자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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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동반 유행(twindemic) 가능성에 독감 백신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독감 백신을 맞으면 오히려 코로나 감염 위험이 커진다거나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 연구결과를 보면 기우에 불과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학술 의료센터인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연구진은 21일(현지시간) ‘동료 검토’ 공개 학술지 ‘임상ㆍ중개 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and Translational Science)’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조 제인 박사 연구팀은 지난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이 센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양성 또는 음성 판정 피검자 1만3000여 명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4138명은 지난해 가을ㆍ겨울 시즌에 독감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 9082명은 맞지 않았다.

분석 결과, 독감 백신을 맞은 피험자 군에서 코로나19 발병이나 중증 사례가 늘어났다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인 박사는 “올해 인플루엔자 시즌이 (병원 및 의료 자원 측면에서) 코로나19 감염과 감염 취약성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며 “그래도 글로벌 인플루엔자 백신 전략을 예년처럼 유지해야 한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1921년 설립된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새롭게 유행하는 질병에 대한 데이터 레지스트리(등록소)와 바이오뱅크를 초창기에 개설한 기관 중 하나다.

이 센터에 축적된 데이터는 이미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 예측 모델 등 주요 코로나19 연구에 활용됐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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