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앱 틱톡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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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 다수를 갖고 지배할 수 있게 되면 틱톡과 오라클 거래안(deal) 승인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은 오라클에 의해 완전히 지배될 것이고 기업공개 후에는 나머지 지분을 다수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우리가 오라클이 완전한 지배권을 갖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면 이 거래안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틱톡 지배권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어로 된 성명에서 "오라클과 월마트와 함께 미국 내 서비스를 운영할 '틱톡 글로벌'의 지분 80%를 소유하게 된다"며 "틱톡에 대한 지배권을 잃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표면상 오라클은 틱톡 지분 12.5%, 월마트는 7.5%를 확보하지만 바이트댄스 지분 40%는 미국 벤처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 등 미국 투자자들이 소유했다는 점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투자자들이 직, 간접적으로 틱톡 글로벌의 지분 53%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틱톡 글로벌이 미국인에 의해 운영될 것"이라며 "바이트댄스는 회사에 대한 접근도, 의사결정 권한도, 하고 있는 일에 관여할 능력도 없는 단지 명목상의 주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거래는 중국의 안보와 이익, 존엄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승인을 거부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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