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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스가, 첫 메시지 교환 "긍정적"…전화통화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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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친구'·'중요한 이웃'…관계개선 필요성 언급

스가, 당장 성과 내기 힘든 한일관계보단 내치 주력 가능성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통화할까(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취임 축하 서한과 답신으로 교환한 첫 메시지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한일 정상이 스가 내각 출범을 계기로 전화 통화를 하는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보낸 축하 서한에 대한 답신을 19일 보내왔다.

스가 총리는 답신에서 문 대통령의 축하 서한에 감사를 표한 뒤 한일 양국이 중요한 이웃 나라임을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스가 총리는 또한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어려운 문제'는 일본 측이 한일 갈등 핵심 현안으로 꼽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판결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도 스가 총리의 취임 당일 축하 서한에서 "스가 총리의 재임 기간 중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며 스가 내각 출범을 계기로 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청와대는 당시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일본 정부와 언제든지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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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설명
(도쿄 교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20일 밤 관저에서 취재진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화로 회담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9시 35분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회담을 했다. 2020.9.20 photo@yna.co.kr



한일 정상이 첫 서신 교환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문 대통령), '중요한 이웃'(스가 총리)이라고 상대를 규정하면서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일단 좋은 메시지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 외교 소식통은 "취임 축하를 하고 이에 답신하는 것은 상대국에 대해 예의를 갖추는 국제적 관례"라면서도 "긍정적으로 현안이 해결되길 바라는 분위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도 엄중한 한일 관계를 고려할 때 "메시지가 좋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조만간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스가 총리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그러나 일제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이에 대한 보복성인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등 한일 갈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는 이른 시일 내에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는 신중한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스가 내각은 한국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외교 정책을 계승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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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 내각 발표하는 가토 신임 관방장관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신임 관방장관이 지난 1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이끌 새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sungok@yna.co.kr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으로 기용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도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일한(한일) 간에는 '구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징용 피해자를 의미) 문제를 비롯해 어려운 현안 사항이 있다"며 "우리나라로서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앞으로도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에 배치돼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아베 내각의 입장을 계속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갓 출범한 스가 내각이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려운 한일관계에 힘을 쏟기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해 자신이 간판 정책을 내건 정부 디지털 혁신이나 휴대전화 요금 인하 등 내치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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