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과 오라클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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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양은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매각 협상과 관련, 미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측과의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틱톡을 소유한 중국 바이트댄스에 틱톡이 개인 정보를 중국 정부와 공유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함에 따라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이달 20일까지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의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최종 통보했다.
짧은 동영상을 편집하고 공유하는 SNS인 '틱톡'은 미국 내에서 10~30대를 주축으로 약 1억 명이 사용하고 인기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이 때문에 틱톡 사용자들은 틱톡을 금지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했고 일부 개인들은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월마트 연합, 오라클과 미국 사업에 대한 협의를 이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0억 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를 제안한 반면 오라클은 지분의 일부 및 기술 협력 방안을 제시했고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손을 잡게 되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라클,월마트와 진행 중인 매각 협상에 대해 "나는 이 합의를 개념적으로 승인했다"며 "나는 그것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는 100%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합의가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과 오라클, 월마트가 미국에 '틱톡 글로벌'이라는 새 회사를 세워 미국 내 사용자들의 데이터와 컴퓨터 시스템을 관리하게 될 것이며 이 회사가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2만 5천명을 고용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틱톡 글로벌'은 교육 기금에 50억달러(약 5조 8000억원)를 기부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합의에 따라 오라클과 월마트가 미국에 기반을 둔 새로운 틱톡 운영체의 지분 20%를 나눠 갖게 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라클이 월마트보다 더 큰 지분을 할당받을 전망이며, 여기에 기존의 미국 투자자들의 지분까지 합치면 틱톡 전체 지분의 53%를 미국이 보유하게 된다. 중국 투자자는 전체 지분의 36%를, 유럽 지역의 투자자들은 나머지 11%를 차지한다. 이는 당초 새롭게 설립되는 틱톡의 지분 대다수를 미국 주주가 보유할 것을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도 부합하는 조건이다.
한편, 미 상무부는 미국의 앱 플랫폼에서 틱톡 앱 제공을 금지하기로 한 조치를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최근 협상 과정의 긍정적인 진전이 나타남에 따라 20일부터 틱톡 앱에 대한 다운로드 금지 조치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해제 조치는 오는 2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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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오라클 제휴 승인..."안보 100% 해결될 것"
미 상무부, 틱톡 앱 다운로드 금지초지 연기
새 틱톡 '틱톡 글로벌' 2만 5000명 고용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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