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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280)임희정의 아이언 거리 컨트롤 | 백스윙은 똑같이…폴로스루 크기로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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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해 신인으로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3승을 기록한 ‘사막 여우’ 임희정으로부터 아이언샷 원포인트 레슨을 받아볼까요.

아이언샷을 할 때 임희정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거리’입니다.

임희정의 노하우는 독특합니다. 일단 백스윙 톱 포지션은 항상 똑같이 하면서 폴로스루 크기를 다르게 해 거리를 조정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백스윙은 일정하게 가져가면서 끊어 친다는 생각으로 펀치샷을 하면 일정한 거리만큼 공을 보내기 쉽다”고 설명합니다.

매경이코노미

임희정이 말하는 ‘아이언샷 거리 조절’법은 폴로스루를 다르게 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스윙 크기가 아니다. 백스윙은 평소처럼 똑같이 하지만 볼을 치고 난 뒤 폴로스루 크기를 다르게 해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폴로스루를 할 때 왼팔이 L자가 되는 동작을 정확하게 해야 방향성까지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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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럽 연습’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7번 아이언으로 때로는 ‘클럽 사이 거리’를 쳐야 할 때가 많고 트러블샷을 해야 할 때도 있죠. 연습장에서 백스윙은 똑같이 하고, 동시에 폴로스루 크기를 다르게 하면서 다양한 거리 연습을 해보세요. 30분 정도 클럽 하나로만 연습을 하면 얼마나 다양한 거리, 다양한 탄도로 볼을 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필드에서 비슷한 상황이 나오면 무조건 120m 거리에서 피칭웨지를 드는 것이 아니라 7번 아이언으로 낮게 볼을 쳐내는 샷을 구사할 수도 있게 됩니다.

조금 더 거리를 일정하게 해볼까요. ‘오른쪽 무릎 꼬임’과 ‘왼팔 모양 L자 만들기’입니다.

백스윙할 때 오른쪽 무릎 꼬임을 느끼고 폴로스루 동작에서 왼팔 모양이 L자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더 일정한 거리를 만들고 방향성까지 아주 좋아집니다.

임희정은 “백스윙을 할 때 오른쪽 무릎이 펴져 있으면 꼬임이 없고 백스윙 톱의 위치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렵다. 그러면 거리와 방향 모두 흔들리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어 “정확한 샷의 시작은 일정한 백스윙이다. 똑같은 백스윙 자세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오른쪽 무릎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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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을 치는 느낌도 중요합니다. “다운스윙을 하고 볼을 맞힌 뒤 ‘클럽을 낚아챈다는 느낌’으로 폴로스루를 하면 왼팔이 자연스럽게 L자 모양으로 된다. 왼팔에 신경을 쓰면 공이 똑바로 정확하게 날아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네요.

클럽을 살짝 짧게 잡아주는 것도 정타 요령입니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짧게 잡죠. 임희정은 “그립을 길게 잡으면 클럽을 컨트롤하기 어려운 만큼 조금 짧게 잡고 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물론 연습은 필수죠. 백스윙 톱을 똑같이 하고 폴로스루를 다르게 하는 아이언샷은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느낌’을 찾아야 하죠. 한번 몸에 익히면 다양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그린을 잘 공략할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76호 (2020.09.16~09.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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