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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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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 바꾼 국민의힘, 다음 혁신은 '인적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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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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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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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 혁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당 쇄신 1단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당명과 정강·정책을 개정한 데 이어 오는 21일 당색과 로고를 확정해 발표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의 외형 변화를 이뤄낸 국민의힘은 내부 혁신을 위해 고강도 쇄신에 돌입할 전망이다.

당색·로고 발표 앞둔 국민의힘…28일 새 당사서 현판식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를 이후 당색과 로고 최종안을 발표한다. 당초 지난 18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당내 이견이 나오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발표를 두 차례 미뤘다.

김수민 국민의힘 혼보본부장은 지난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새로운 당색으로 빨강·노랑·파랑 삼원색을 함께 사용하는 안을 보고했다. 빨강·노랑·파랑은 각각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빨강)과 정의당(노랑), 더불어민주당(파랑)의 당색이다. 세 가지 색을 함께 사용해 보수부터 진보까지의 이념 스펙트럼을 아우르겠다는 뜻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강조한 '탈이념'의 의미를 담았다.

삼원색을 혼용해 사용하는 안이 새 당색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의원들 사이에서 현재 당의 상징색인 '해피핑크'를 유지하자는 목소리도 크다. 이에 국민의힘은 당색 발표를 하루 미루고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한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색과 로고가 확정되면 당사도 옷으로 갈아입고 새출발한다. 국민의힘 당사는 영등포동으로 이전한 지 2년 만에 다시 여의도 국회 앞으로 돌아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변경된 당명과 당색을 바탕으로 오는 28일 새로운 당사에서 현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 외형 변화 다음은 내부 '인적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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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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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표 개혁'의 다음 단계는 인적 쇄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월 중순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당 내부 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비대위 체제 들어 첫 당무감사인 만큼 극우 인사와의 선 긋기를 통해 외연확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위원장 등 지도부가 광화문 집회 이후 극우 세력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절연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김 위원장이 개천절 집회를 미뤄달라 요청하면서 "죽음을 각오하고 3·1 만세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돼 뭉클하고 정치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한 것도 논란이 됐다.

지지율도 답보 상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2020년 9월 3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17일 발표)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3.4%p 하락한 29.3%를 기록했다. 이는 10주만에 20%대로 추락한 수치로, 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6.4%p로 오차범위 밖으로 다시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당무감사에서 태극기부대 옹호 세력,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강성 보수 인사, 내부 혁신에 방해가 됐던 원외 인사 등을 솎아내며 극우 세력과의 최종적인 선긋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당 당무감사위원회는 "당무감사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당무감사 평가 항목 및 방법이 논의될 것"이라며 "정량평가 부분을 대폭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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