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학교 밀집도 3분의 1 유지해 등교
대형학원은 27일까지 집합금지 그대로
"명절 특강은 미정"…학원도 학부모도 혼선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21일부터 등교수업을 재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지난달 26일 전면 원격수업(고3 제외)으로 전환된 뒤 한달여만의 등교로, 올해 2학기 들어서는 처음이다. 방역당국이 전국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비록 일부지만 등교수업이 개시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작지 않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등교수업을 재개하는 수도권 학교는 서울 2,000여개교, 인천 800여개교, 경기 4,200여개교 등 7,000여개교다. 전국 2만,674개 학교의 약 40%를 차지한다.
수도권 학교들은 나머지 비수도권 학교와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 11일까지 유·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학교 밀집도는 유지하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한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비교적 적은 일부 지역의 유·초·중학교는 이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대형학원은 27일까지 집합금지 그대로
"명절 특강은 미정"…학원도 학부모도 혼선
17일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 급식실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화랑초를 비롯해 수도권 7,000여 학교가 21일부터 등교수업을 재개한다.뉴시스 |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21일부터 등교수업을 재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지난달 26일 전면 원격수업(고3 제외)으로 전환된 뒤 한달여만의 등교로, 올해 2학기 들어서는 처음이다. 방역당국이 전국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비록 일부지만 등교수업이 개시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작지 않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등교수업을 재개하는 수도권 학교는 서울 2,000여개교, 인천 800여개교, 경기 4,200여개교 등 7,000여개교다. 전국 2만,674개 학교의 약 40%를 차지한다.
수도권 학교들은 나머지 비수도권 학교와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 11일까지 유·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학교 밀집도는 유지하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한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비교적 적은 일부 지역의 유·초·중학교는 이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강원(원주 제외), 대구, 경북, 제주의 경우 밀집도 완화를 요청했고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수용키로 했다”면서 “완화조치(재학생 3분의 2 이하 등교)는 21일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추석 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핀 후, 방역당국과 다음달 11일 이후 등교 및 학교 밀집도 기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까지 학사운영계획이 발표된 초·중·고등학교와 달리 이 기간 학원에 관한 방역당국의 조치는 미정이다. 지난 13일 교육부는 27일까지 수도권 내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 집합금지조치를, 300인 미만 중소학원에는 집합제한 조치를 내렸다. 추석연휴를 포함해 27일 이후 집합금지 또는 제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명절마다 단기특강 등을 개설했던 학원가에는 비상이 걸렸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가 치러진 16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대성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임성호 종로하늘학원대표는 “통상 연휴기간 대형학원들은 대입 단기 특강반을 개설해 학원별로 많게는 1,000명씩 듣곤 했다”면서 “올해는 학원 운영에 관한 발표가 없어 어떤 계획도 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학원 관계자는 “학원마다 특강 시간표는 짰지만 집합금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모집공고를 내지 못한다”며 “등록학생 수 300인 미만 지점은 추석 특강 오프라인 반 모집을 시작했다. 집합금지가 결정되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당수 대형학원은 추석연휴기간 학원 집합금지 조치에 대비해 원격수업 특강을 기획 중이다. 그러나 집합금지·제한 조치가 완화되더라도 예년처럼 수백명이 모여 수업을 듣는 풍경은 올해는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추석 연휴기간에 정부 방역조치가 더 엄격하게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00인 이하 중소학원들도 ‘50인 이하’ 또는 소수 정예반을 중심으로 특강반을 모집 중이다.
연휴기간 학원이 집합금지 되더라도 강사들이 모처럼의 명절 연휴를 누리는 건 아니다. 지난 8월 26일 수도권 대형학원 집합금지가 시행된 이후 5주째로 접어드는 대입 원격강의는 특강과 별개로 계속되기 때문이다. 23일부터 수시원서접수가 시작돼 졸업한 수험생들의 진학상담이 명절에도 이뤄진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인터넷강의 프로그램이 많아, 추석 연휴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돼도 특강용 원격수업반을 개설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도 “재수생 원격수업 등은 평소처럼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수능과 수시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라, 대형학원이 원격수업을 한다고 해서 재수생 등 학원생들이 갑자기 줄어들진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연휴기간 중소학원에 학생이 더 몰리는 ‘풍선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대치동의 수시 준비 전문학원 원장은 “3명에서 많게는 6명씩 대학별 수시 준비 특강반을 모집하는데, 문의·등록 학생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체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