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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틱톡 이용금지 27일로 연기...텐센트 위챗 “왜 우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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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억 명…위챗도 중국계 미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

이투데이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마트폰에 표시돼 있는 틱톡, 위챗 아이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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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똑같이 미국 내 이용금지를 예고했던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과 무료 메신저 앱 ‘위챗’에 대해 다른 결정을 내리면서 두 앱의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애플과 구글은 위챗에 대한 미국의 추가 결정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전날 ‘틱톡’과 텐센트의 무료 메신저 앱 ‘위챗’에 대한 제재를 20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가 이날 틱톡 앱에 대해서만 이용금지 조치를 일주일 연기한다고 번복했다.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 협상이 긍정적 진전을 보임에 따른 것이다.

다만, 위챗에 대해선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이에 텐센트는 19일 성명을 통해 “위챗은 해외 각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서 법령을 준수하고 있다”며 미국의 발표에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와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위챗은 중국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무료 메신저 앱으로, 전 세계적으로 12억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에서 페이스북 메신저 등 해외 앱 이용이 차단된 가운데 중국의 가족, 지인과 위챗을 통해 연락하던 미국 내 중국인 수백만 명은 당혹스럽게 됐다. 위챗은 미국에서 중국인 유학생이나 사업가 등 1900만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상에서 불만이 고조되자 미국 정부는 “이미 위챗 앱을 설치한 미국 사용자들은 20일 금지조치가 발효된 후에도 해외 가족, 친구와 연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사용자는 더는 위챗을 다운로드 할 수 없으며, 기존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안 된다.

이에 18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위챗과 틱톡 다운로드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막히기 전에 다운받자’는 사람이 급격히 몰린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 앱 순위 1위에 올랐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3위 안에 들었다. 위챗도 마찬가지였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위챗은 다운로드 순위 100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통상 1000~1500위를 맴돌았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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