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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보호 장비 들어간 모자 쓰고 투구…약간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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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데뷔 후 가장 많은 투구 수…문제없어"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화상 인터뷰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좌완 선발 투수 김광현(32)은 루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경기 전 정해진 시간에 맞춰 몸을 푸는데, 단 1분의 차이도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다.

식단 조절도 철저하다. 그는 등판을 앞두고 고기를 먹지 않는다.

배가 더부룩해지면 투구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뛸 때 이런 루틴을 거의 어기지 않았다. 경기 환경을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등판했다.

그는 머리 보호 장비가 들어간 특수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섰다. 의료진의 권유 때문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신장 경색 진단을 받고 혈액 희석제 투여 치료를 받았는데, 출혈이 발생하면 피가 잘 멎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

의료진은 김광현에게 최대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권유했고, 김광현은 특수 모자를 착용하고 공을 던졌다.

새 모자는 여러모로 불편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일반 모자보다 딱딱한 느낌이 들었고, 보호장비가 들어가 있어 한 치수 큰 사이즈의 모자를 착용했다"며 "투구폼이 거친 편이라 모자가 많이 흔들리는데, 큰 모자를 써 흔들리는 느낌이 더 컸다.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조금 불편해도 앞으로 계속 보호 모자를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평소와 달리 어색했지만, 김광현은 긍정적인 자세로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1회 실투가 나오면서 (솔로) 홈런을 허용했는데,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하며 공을 던졌다"며 "결과는 아쉬웠지만, 오늘 경기에서 팀이 승리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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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모자 쓰고 투구하는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보호장비가 들어간 특수 모자를 쓰고 투구하고 있다. 귀 옆에 검은색 보호 장치의 모습이 보인다. [AP=연합뉴스]



이날 김광현은 5⅓이닝 동안 103구를 던져 6피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투구 수와 한 경기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 최다 피홈런 기록을 썼다.

25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도 끝났다. 평균자책점은 0.63에서 1.59로 상승했다.

아쉬울 법한 경기 결과였다. 그러나 김광현은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

그는 "소속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내가 실점을 내준 건 아쉬웠지만 팀이 승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커져 기분 좋다. 강판한 뒤에도 아이싱하면서 계속 응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103구나 던진 것에 관해선 "(KBO리그에서도) 110개 미만의 공을 항상 던져 무리 될 게 없다"며 "앞으로 4일의 휴식 기간이 있는데 무리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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