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남을 위해 땀 흘리는 것을 꺼리지 않는 사람"
"총리의 가장 큰 결단은 중의원 해산…가장 큰 위험 감수하는 일"
아베와 스가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대한 문제 제기를 계기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는 20일 보도된 요미우리(讀賣)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가 씨는 내가 2선 의원 무렵에 역사 교과서의 문제에 대응한 때부터의 동료"라고 말했다.
아베는 일본의 학교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기술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1997년 '일본의 전도(前途)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을 결성하고 사무국장을 맡았는데 당시 스가도 모임에 참여했다.
이 모임은 당시 교과서의 내용이 이른바 '자학(自虐) 사관'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하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을 사과한 '고노(河野)담화'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아베는 "(1차 내각 발족 후에 임한) 북한 제재에 관한 의원입법에도 스가 씨가 찬동해줬다. 제1차 내각이 끝난 후에도 한 번 더 도전하도록 일찍부터 진언해준 것도 스가 씨였다"고 스가와의 인연을 회고했다.
그는 스가 총리가 남을 위해 땀 흘리는 것을 꺼리지 않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아내인 아키에(昭惠)가 "당신이 관방장관 시절에 스가 씨처럼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위해 애를 썼냐"고 물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베는 "총리의 가장 큰 일은 결단"이고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중의원 해산에 관한 판단이며 자신이 재임하는 동안 "중·참의원 동시 선거를 할지 어떨지가 늘 머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에서 국민의 신임을 묻고 지지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면 정책 추진력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역으로 실패하면 정권을 잃는다"며 "중의원 해산은 총리가 가장 큰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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