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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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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연, "세계 경제 반등 조짐...미 대선 앞둔 외환시장 변동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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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구매담당자 경기전망 기준점 넘어 낙관 우세

세계 경제의 반등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예측됐다.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담당자들의 경기 전망이 다소 낙관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도 함께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발표한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의 산업생산 및 세계 교역은 최악의 상황에서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선진국의 산업생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초 전월대비 -7%까지 내려앉았지만 이후 -1%대까지 반등한 것으로 현대연은 설명했다. 현대연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잦아들지 않고 있지만, 경제 활동을 어느 정도 재개하면서 경제 주체들의 향후 경기 전망은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담당자들의 향후 경기 전망(PMI)이 기준점인 50포인트를 넘어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얘기다.

국가별로는 미국 경제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미국 고용악화 및 소비둔화 충격이 최악의 역성장을 초래했으나 최근 경제재개 이후 가파른 경기회복 국면이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차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불안한 회복 국면에 있다는 게 현대연의 진단이다.

미국의 2020년 2분기 GDP는 전기대비연율 –31.7%로 통계 집계 이후(1947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시장 충격으로 소비 여력이 약화하면서 위축됐던 소매 판매와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가 경제 지표에 반영되는 상황이다.

중국 경제는 최근 빠른 회복세로 진입했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이 3분기에도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디폴트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2020년 2분기 중국 경제는 빠르게 반등했으나 상반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마이너스 흐름세를 보였다. 민간소비는 3분기 진입 이후에도 여전히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업들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도 전년동기 대비 36%이상이나 증가해 여전히 코로나19 발 경제 여건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실물 지표가 모두 부진하고 경기선행지수가 급락하는 등 경기 침체가 지속해서 심화하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2019년 4분기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2020년 2분기(-9.9%)에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런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6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주요한 변수로 꼽혔다.

현대연은 미국 대선이 임박해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에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식시장 변동성지수가 커졌고, 대선 직전 한 달간 변동성 지수가 14%(2012년 10월), 25%(2016년 10월) 가량 상승했다는 게 현대연의 설명이다.

현대연은 과거 주가, 환율 등 금융지표의 변동 방향성과 미국 대선 결과 사이 일정한 관계가 나타났다는 점도 강조했다.

1990년 이후 6차례 미국 대선 중 정권이 교체된 경우, 대선 직전 3개월간 S&P500지수가 하락한 반면, 재선에 성공한 경우 직전 3개월간 S&P500지수가 상승했다. 주식시장에 반영된 경기 인식이 낙관적일수록 기존 정권은 유지됐고 비관적일수록 정권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됐다.

정권이 교체된 경우 대선 직전 3개월간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 확대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현대연은 판단했다.

현대연은 과거 사례를 반추해 향후 금융시장 변동 내 반영된 경기 인식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연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 부양 정책은 분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미·중 관계, 미 대선 상황 등 글로벌 이슈에 대비한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 수출업체 생존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미국 대선이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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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ajunews.com

이경태 biggerthanseou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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