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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야당, ‘지역화폐’ 보고서 비판한 이재명 맹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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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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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 우철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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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지난 15일 지역화폐 부작용을 우려한 조세재정연구원 보고서를 “근거없이 정부정책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하자 이 지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연이은 비판에 “공개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지사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비판을 두고 “권력을 가진 이들이 전문가집단을 힘으로 찍어누르려 하는 것은 한 나라의 지적 인프라를 위협하는 일인 동시에 전문성의 소중함에 대한 본인들 식견의 얕음을 내보이는 일”이라고 공격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인 윤 의원은 “지자체에 (지역화폐가) 확산하면 의도했던 장점은 줄고 단점만 심화될 수 있다”며 “이 단계가 되면 중앙정부가 나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번 조세연의 보고서는 이점을 우려해 중앙정부를 향해 제언한 내용”이라고 조세연 보고서를 옹호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18~19일 연이어 SNS에서 이 지사를 향해 “체통을 좀 지켜주시면 좋겠다”며 “희대의 분노조절 장애 도지사”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상대가 좀 과한 표현을 했다고 더 과하게 돌려줘야말 직성이 풀리는 게 소인배의 모습이지, 군자의 모습은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수영 의원은 지난 17일 “자기 생각과 다르면 다 문책당해야 하는가. 다름과 틀림을 이해하지 못하는 비민주적 태도”라면서 이 지사를 향해 “희대의 포퓰리스트”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또 “대형 유통센터와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는 연결되어 있다”면서 “대형 유통센터는 혼자 뚝 떨어져 나온 악당인 것처럼 만드는 것은 좌파정권 특유의 편가르기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에 장 의원을 향해 “공복이 불의에 공분하는 것은 국민능멸보다 백배 낫다”고 말했고, 윤 의원을 향해선 “언론 뒤에 숨지 마시고 공개 토론 하자”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이재명이 희대의 포퓰리스트라면 지역화폐보다 더 진보적인 기본소득을 제1정책으로 채택한 후 하위소득자에만 지급하는 짝퉁 기본소득으로 만든 국민의힘은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중 적은 소비의 지역 이전 부분만 강조하시고, 핵심요소인 규모별 이전효과는 의도적으로 외면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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