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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경제통들, 이재명 저격…“마음에 안 든다고 전문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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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전문가 집단 힘으로 찍어 누르려는 것…식견 얕아”

유경준 “입맛 안맞는 연구결과 적폐몰이…폭군의 논리구조”

헤럴드경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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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을 맹비난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전문가의 분석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자체장이 비난하고 위협하면서 우리 정치의 고질적 문제가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권력을 가진 이들이 전문가 집단을 힘으로 찍어 누르려 하는 것은 한 나라의 지적 인프라를 위협하는 일인 동시에 전문성의 소중함에 대한 본인들 식견의 얕음을 내보이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세연은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지역화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부정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지난 16일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며 조세연을 비난하며 조사와 문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화폐 도입은 이 지사의 핵심 정책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학자인 윤 의원은 논란이 된 조세연 보고서에 대해 “분석과 서술방식 모두 잘 쓰인 보고서”라는 호평을 내놨다.

그러면서 “지자체에 (지역화폐가) 확산하면 의도했던 장점은 줄고 단점만 심화될 수 있다”며 “이 단계가 되면 중앙정부가 나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번 조세연의 보고서는 이점을 우려해 중앙정부를 향해 제언한 내용”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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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유경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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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출신이자 통계청장을 지낸 같은 당 유경준 의원 역시 “학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정책연구결과를 냈다고 해서 ‘청산할 적폐’로 몰아붙이는 행태는 왕조시대에도 폭군이나 생각할 법한 논리구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런 논리구조를 경기도지사이자, 대권후보를 자처하는 분이 가지고 있다는 점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대부분을 국책연구기관 등에서 정책연구를 하며 살아온 저로서는 이재명 지사의 이번 조세연을 향한 발언에 상당한 모멸감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가 2019년부터 지역화폐 지원을 계속 늘려가고 있음에도 조세연이 이런 부정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면 ‘얼빠진’, ‘엄중한 문책’, ‘적폐’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지역화폐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 효과에 대해 보완할 방법을 찾는 것이 국민이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상식수준의 행동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가 그간 보여준 추진력은 정말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그동안 의문시 돼왔던 판단력과 포용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추진력’과 ‘공포정치’는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같은 단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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