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랫폼 내 틱톡과 위챗 설치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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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부터 미국 내에서 틱톡과 위챗 사용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20일(현지시각)부터 중국 동영상 공유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앱) 틱톡과 중국 메신저 위챗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어떠한 미국 플랫폼에서도 틱톡과 위챗을 설치할 수 없게된다. 이번 금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6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모기업 중국 바이트댄스 측에 오는 20일까지 미국 사업 부문을 미국 기업에 완전히 매각할 것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도리어 위챗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다운로드 횟수도 급증하고 있다. 위챗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18일 기준 가장 많이 설치된 앱 100위에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위챗이 앱스토어 순위 500위 내로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중국 공산당에 사용자들의 정보가 전달된다"며 "국가안보를 들어 20일부터 미국에서의 위챗 사용을 금지하고,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설치 및 업데이트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틱톡과 위챗을 삭제하거나 사용 중단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앱 업데이트나 신규 설치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외 지역에서는 이번 조치에 적용받지 않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10대를 핵심 사용자로 삼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4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일 사용 제한 전에 앱을 설치한 사업자는 11월 12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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