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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채용비리 연루?"…동생 선고 후 조국이 분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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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채용비리 연루?"…동생 선고 후 조국이 분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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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연루됐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이동률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연루됐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이동률 기자


"허위사실 유포 용납 못 해" 법적 제재 예고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연루됐다고 주장하는 인물들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조국 전 장관은 19일 동생 조모 씨가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뒤 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경고했다.

동생 조씨는 검찰이 기소한 6개 혐의 중 웅동학원 교사 채용비리에 얽힌 업무방해죄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 웅동중학교 교사 2명을 채용하면서 브로커 2명을 통해 돈을 받고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혐의다. 특히 재판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허위소송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다.

조 전 장관은 "저와 정경심 교수, 학원 이사장이신 모친 등은 동생 공소장에 적혀 있는 어떠한 범죄혐의에도 연루되지 않았는데 온라인 등에서 저 포함 세 사람을 웅동학원 채용비리자라고 말하는 자들이 있다"며 "검토 후 반드시 법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동생의 유죄판결을 접하고 참으로 면구하고 송구하지만,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법무부 장관 후보 국회 인사청문회 앞뒤로 조 전 장관 일가가 웅동학원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검찰 수사 결과 동생 조씨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 모 씨가 지난 5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참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남용희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 모 씨가 지난 5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참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남용희 기자


조 전 장관은 동생의 징역형 선고와 법정구속을 놓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동생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며 "동생은 향후 계속 반성하면서 재판에 임할 것이다. 죗값을 치르고 자유의 몸이 되는 날까지 형으로서 수발도 하고 챙길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조 전 장관은 "법무부장관 후보가 된 후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저인망수사가 전개되면서, 동생의 이 비리가 발견됐다"며 검찰 수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SNS에 지난해 웅동학원 관련 비리 의혹 제기 당시 언론기사의 제목을 모아놓은 이미지를 올려놓기도 했다. 이번 재판에서 무죄 판결받은 내용들이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