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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일경제 '이종열의 진짜타자'

이상적인 ‘스윙 궤적’에 날카로운 ‘호랑이 발톱’ 된 KIA 최원준 [이종열의 진짜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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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핸드인 왼손 활용으로 만들어내는 절정의 타격감이다.”

필자는 요새 KIA타이거즈 최원준(23)을 보면 이런 평가를 하고 싶다.

9월 13경기 0.444의 타율, OPS(출루율+장타율) 1.083의 맹활약, 최원준의 스윙 궤적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볼을 때리는 컨텍트 지점에서 왼손이 하늘을 보며 이상적인 스윙 궤적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큰 비결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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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최원준은 최근 매서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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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은 17일 삼성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작년까지 타석에서 다운 스윙을 하려고 하다 보니 스윙이 파도를 치는 것처럼 출렁 거렸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 시즌 캠프에서부터 정타를 때리기 위해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슬라이트 업 스윙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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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컨텍트 포인트.


사진1의 컨텍 포인트에서 보면, 왼손 손바닥이 하늘을 보고 있다. 즉 스윙 궤적이 밑에서 위로 비스듬히 올라가는 스윙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던진 볼은 대략 6~9도 밑으로 내려온다고 한다. 그래서 타자는 그 각도만큼 위로 스윙을 해야 정타를 맞출 확률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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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최원준


스윙 궤적이 좋아지면서 타구의 방향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림1에서 보면 약간 먹힌듯 하지만 잡아채면서 1,2루간 안타를 만들어 냈다. 만약 왼손이 위에서 덮어 내려왔다면 헛스윙 또는 1루쪽 파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스윙 궤적이 좋아지면서 안타가 만들어지는 확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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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원준은 어렵게 출발했다.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준비하고 훈련했던 것이 경기에 묻어 나오고 있다. 타석에서 좋은 타구들이 많아지면서 자신감도 붙으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원준의 맹활약에 호랑이 군단은 날카로운 발톱을 얻은 모양새다. 그만큼 KIA의 5강 싸움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영상제공=SBS스포츠, 베이스볼S,

기록제공=㈜스포츠투아이, 베이스볼S 기록원 이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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