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프로듀스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엠넷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징역형의 1심 판결을 뒤집을 수 있을까. 이들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다.
18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는 제1형사부 심리로 사기·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 '프로듀스101(이하 '프듀')' 시리즈 제작진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진행된다.
안 PD와 김 CP는 지난 5월 열린 1심에서 징역 2년과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또한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함께 받는 안 PD는 1심에서 3700여만 원의 추징금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검찰과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고, 검찰 역시 형량이 적다는 이유로 쌍방 항소해, 이들의 재판은 2심으로 이어지게 됐다.
안 PD는 1심 공판에서 "저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상처받은 시청자와 회사 관계자, 연습생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사과했지만, 형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또한 이들에게 징역 3년씩을 구형했던 검찰은 반대로 형량이 적다는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7월 종영한 '프로듀스X101'은 시청자 투표수가 특정 수의 배수로 나타난 것이 알려지며 다른 '프로듀스101' 시리즈 조작 정황도 드러났고, 해당 프로그램을 연출한 안준영PD와 김용범 CP 등 제작진은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1부터 시즌4까지 네 프로그램에 각각 3000만 원씩 총 1억 2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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