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오라클 20% 지분 소유 예정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 협의를 통해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설립하면 곧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 함께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틱톡 글로벌’을 설립할 것이며, 1년 내 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미국 정부에 제출한 협의서에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틱톡 글로벌 이사회는 과반수를 미국인이 차지하며 최고경영자(CEO)도 미국인이 취임한다고 작성됐다. 오라클은 틱톡 미국 부문의 약 20% 지분을 소유할 예정이다.
바이트댄스에 투자한 미국 회사인 제너럴 애틀랜틱과 세쿼이아 캐피털, 코트 매니지먼트도 틱톡 미국 부문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도 틱톡 미국 사업 지분 참여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틱톡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적에 따라 오라클에 틱톡 미국 사업 지분 일부를 넘기고 기술협력 파트너로 손잡기로 했다.
틱톡은 미국 사업 부문의 이사회를 미국 정부 승인을 얻어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틱톡의 소스코드에 무제한적 접근 권한을 얻게 되는 오라클은 중국이 미국 사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확보하는 통로로 사용할 수 있는 '백도어' 존재 여부를 감시하게 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제휴안에 서명을 할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바이트댄스가 여전히 틱톡 미국 사업의 다수 지분을 보유한다는 점이 트럼프 정부의 최종 허가를 얻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기 때문이다.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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