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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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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1호’ 권성동, 다시 국민의힘 품에…나머지 3인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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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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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 복당한 권성동 의원.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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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4.15 총선을 치렀던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탈당파 4인방 중 첫 사례로, 나머지 야권 무소속 3인방(윤상현, 김태호, 홍준표)에 대한 복당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권 의원의 복당 신청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권 의원만 복당을 신청했고, 각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권 의원의 복당 동의가 안건으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다른 세 명은 복당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권 의원 복귀 소식에 무소속 4인방 탈당 이력 '주목'


지난 4.15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관위는 강릉에 ‘친황교안’ 세력인 홍윤식 전 장관을 단수 추천했다. 이에 따라 강릉 지역구 현역이었던 권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당시 권 의원은 "탄핵 강을 건너자고 해놓고 공천 과정에서 친박을 많이 치니 비박인 저도 쳐야 한다는 프레임에 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친박 성향이 짙은 황교안 당시 당 대표의 영향으로도 얘기됐다. 당시 김형오 공관위장은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하다. 그 다리를 해주길 바란다"며 그의 주장을 부인하지 않았다.

반면 '친박' 성향이 강한 윤상현 의원의 공천 배제 이유로 통합당은 “공천관리위에서 여러가지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세간에선 윤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 당시 여권 주류였던 친박 중심 세력으로 활동하며 '막장 공천' 논란을 초래한 것이 이유로 알려졌다.

김태호 의원과 홍준표 의원은 당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도 불구 이를 거부하고 영남권 지역구 출마를 고수했다. 이에 당은 "정치 지도자급은 고향에서의 출마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그들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나머지 3인방도 '복당' 수순은?


무소속 4인방 중 애초 가장 빨리 복당 의사를 밝힌 자는 홍준표 의원이다. 그는 탈당 당시에도 "대구 총선에서 승리한 후 바로 복당하겠다. 탈당이라 해봐야 40일 남짓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이들의 복당과 관련해 장제원 의원이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참 고맙소"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여러 번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등 현재 당 지도부와의 불편한 관계가 장애물이다. 또 당내 일부 초선의원들은 '(홍 의원의) 복당을 허용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거부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김 위원장도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홍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 "당이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게 되면 그때 거론해도 늦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윤상현 의원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받았던 같은 당 안상수 전 의원과 선거법 위반 소송전을 펼치고 있어 복당의 장애물로 거론된다. 무엇보다 윤 의원은 "보수 재건에 일조하겠다"고 얘기하지만, 구체적인 복당 계획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남은 3인방 중 가장 유력한 복당 후보는 김태호 의원이다. 경남지사를 지냈고 당 내 친화력이 높으며 신망도 두터워 권성동 의원에 이어 현재 2순위 복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번 권 의원의 복당을 두고 "개별 복당의 신호탄이지 않나"하는 긍정적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 역시 현재 다가오는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 나아가 대선까지 치르기 위해 단 한 석의 국회의원이라도 절실하고, 특히 당내 구심점 역할을 할 다선 중진급 의원이 필요하다. 정치권에선 무소속 4인방의 복당을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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