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배터리 셀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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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낸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세계 3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시장점유율은 4.1%로 6위에 머물러있지만,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단시간에 높여 수주잔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NCM622(니켈 60%·코발트 20%·망간 20%) 배터리를 양산하고 2018년에는 NCM811(니켈 80%·코발트 10%·망간 10%) 배터리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많이 쓰는 파우치 타입의 배터리로 NCM811 배터리 양산은 업계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밀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인 배터리 분리막 사업의 경우, 2025년까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분리막은 하이니켈 양극재 보호 장치로 화재 위험을 막는다. 이러한 배터리 사업의 급성장은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이 인수한 대한석유공사(유공)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축적 배터리 시스템을 미래 사업으로 선정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공은 비전 달성을 위해 1985년 울산에 정유업계 최초로 지금의 대덕 기술혁신연구원의 전신인 기술지원연구소를 설립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 1991년 전기차에 필요한 첨단 배터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1993년에는 한 번 충전으로 약 12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후 NCM 기반의 배터리 개발에 집중해왔다. 오는 2023년에는 NCM구반반 배터리 양산을 앞두고 있다.
이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가운데 에너지 밀도가 가장 높은 배터리로 꼽힌다. 이 배터리가 양산되면 전기차 평균 주행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탑 배터리 제조사가 되기 위해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마련하고 있다”며 “배터리 생산 규모는 2025년 100GWh로 확대하는 등 지속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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